고공강하 결혼 특전사 부부… “우린 25년 전우이자 반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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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5-21 15:33 조회1,092회 댓글0건본문
육군이 ‘부부의 날’인 21일 국군 최초로 고공 강하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유명한 육군특수전사령부 천마여단의 김임수 원사-박철순 원사 부부 등 30쌍에게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을 수여했다. 부부의 날인 21일은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을 담아 2007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육군은 이날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이 올해 부부의 날을 맞아 남다른 사연을 가진 육군 가족 30쌍 등 110여 명을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 호텔로 초대해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상자 중에는 결혼한 지 25년 된 김임수 원사-박철순 원사 부부도 포함됐다. 베테랑 고공 강하 특전요원인 김 원사는 군 생활 31년간 4100여 회, 현역 장병 최다 강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아내 박 원사는 1000여 회 강하해 부부 합산 5000회에 달하는 대기록을 가지고 있다. 육상선수 출신으로 축협에 공채 입사한 지 2년 만에 몰래 여군부사관에 시험 봐 특전군인이 된 박 원사는 “처음 알게 된 1995년 이후 고공 강하, 설한지 훈련, 해상훈련, 산악극복훈련 등 모든 훈련을 남편과 함께했다”며 “아내와 남편이 서로 강하 장비를 점검해 줄 수 있는 부부가 육군에 몇 되지 않는다. 25년간 흔들림 없이 함께해온 전우이자 반려”라고 남편 김 원사를 소개했다.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에서 근무 중인 차종석 중령은 아내 이연주 씨가 첫 아이를 출산할 때, 당시 중대장으로 최전방 일반전초(GOP)에 투입돼 곁을 지키지 못했다. 1개월 뒤 경계작전에서 철수하고 나서야 아내와 아이를 만났다. 예정일보다 2주 먼저 나온 둘째는 근무지인 강원 인제군에서 산부인과가 있는 강원 홍천군으로 이동하던 중 구급차 안에서 태어났다. 차 중령은 “23년의 결혼생활 동안 가족들이 오지에서 고생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고, 힘들고 괴로울 때도 있었지만 가족과 함께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17사단 승리여단 박우근 상사는 2021년 11월 한강하구 수색정찰 임무 수행 중 지뢰폭발 사고를 겪었다. 아내 오세미 씨가 지극정성으로 병원과 집을 오가며 보살핀 내조에 힘입어 박 상사는 부상을 극복하고 1년 만에 부대로 복귀했다.박안수 총장은 “가족의 행복이 육군의 행복”이라며 “행복한 육군가족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문화일보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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