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한 번도 안 피운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피운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다. 이 통념은 과연 사실일까? 외도는 단순히 충동적인 욕망이 아닌, 개인의 심리적 특성과 가치관, 과거 경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다. 외도를 반복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깊이 분석해보면, 그들이 지닌 몇 가지 핵심적인 약점을 발견할 수 있다.
불안정한 가치관과 자기 통제력 부족
외도를 반복하는 이들은 신뢰와 약속을 관계의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사람들과 달리, ‘들키지 않으면 괜찮다’거나 ‘사람은 다 똑같다’고 자신의 행동을 쉽게 합리화한다. 상황에 따라 윤리적 기준을 유연하게, 때로는 왜곡하며 행동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감정적 충동이나 성적 유혹이 찾아왔을 때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자기 통제력(충동 조절 능력)’이 현저히 낮다. 당장의 만족을 미래의 더 큰 손실보다 우선시하며 쾌락을 반복하려는 도파민 보상 회로에 쉽게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관계에 대한 책임감 결여와 소모적 인식
성숙한 관계는 노력과 헌신 그리고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반복적인 외도자들은 파트너와의 관계를 소모품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사랑보다는 일시적인 자극을, 동반자보다는 교환 가능한 상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관계의 약속에 따르는 책임을 회피한다.
습관화와 학습 효과 그리고 애착 
불안정과거 외도 후 심각한 불이익 없이 넘어간 경험은 ‘이 정도는 해도 괜찮다’는 부정적인 학습 효과를 낳아 외도를 습관화한다. 반면, 외도 후 심각한 후회나 관계 파탄을 겪은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심리적 억제력이 강해진다. 이와 더불어, 불안정한 애착 유형을 가진 사람은 갈등을 피하거나 타인에게서 정서적 안정감을 찾으려 하기에 외도에 취약할 수 있다.
자기 정체성의 불안정과 관계
중독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외부의 인정이나 자극에 덜 의존한다. 하지만 반복적인 외도자들은 ‘내가 아직 매력적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끊임없이 외부에서 찾아 타인의 반응을 통해 자신을 확인하려 한다.더 나아가, 일부는 관계 중독 상태에 빠져 있다. 이들은 안정적인 관계보다 외도를 통해 경험하는 감정의 롤러코스터, 긴장감 그리고 순간적으로 인정받는 느낌에 의존한다. 부부관계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극적인 감정의 파도 속에서 존재감을 확인하려 하며, 이는 한 관계 안에서 외도를 반복하거나 새로운 대상으로 계속 옮겨가게 만드는 심리적 동력이 된다.
판단력과 자제력의 문제
결론적으로 외도는 타고난 본능의 문제가 아니라 판단력과 자제력의 문제다. 외도를 반복하는 사람들은 가치관이 불안정하고 충동 통제 능력이 약하며, 관계를 소모적으로 인식하고 관계 중독적인 성향까지 지닌 경우가 많다. 확고한 윤리적 원칙과 책임감 그리고 안정적인 정체성을 지닌 사람만이 외도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건강한 관계를 지켜낼 수 있다.(여성조선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