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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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6-19 11:17 조회1,768회 댓글0건본문
결혼생활 전반에 걸쳐 중요하지 않은 시기는 없지만 3년 되는 시점은 참 중요한 변환점인 것 같습니다. 처음 1년 정도는 가볍게 문제를 제기하고 서로 이해하고 해결하기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1, 2년이 지나면 상대방 탓을 하게 되고 갈등을 일으켜 병원을 찾게 됩니다. 그런데 결혼 3년차에 오시는 문제의 부부들은 아예 이혼을 결심하고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성 생활까지 만족스럽지 못한 부부에게 결혼 3년이 되는 해는 참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들 부부들이 치료가 아니라 성 문제의 원인 제공자가 누구인지를 판별해달라고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기들끼리 싸워봤자 목에 핏대만 올리고 대화가 되지 않으니 전문가를 찾아 자기가 옳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어서입니다. 그러나 상담을 해보면 대부분 부부 문제의 원인제공은 50대50인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나는 아무 문제가 없고 전적으로 배우자 문제”라고 강력히 주장한 한쪽 배우자가 상담 후 원인제공자로 밝혀지면 스스로 발길을 끊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 전 결혼 생활의 위기가 남편의 성 기피현상 때문이라며 찾아온 부부가 있었습니다. “연애 시절에는 자주 성 관계를 했는데, 결혼을 하자마자 횟수가 점차 줄었어요. 그래도 날짜와 요일을 정해서 하곤 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안 해요.” 부인의 말에 남편이 억울하다는 듯이 “제가 안 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피곤해서 못해요”라고 합니다. 남편은 저녁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 아침형이었습니다. 퇴근 후 늦지 않은 시간에 성 관계를 요구하면 부인은 “지금 시간은 안 되고 자기 전에 꼭 해야 한다”고 거부하고 거꾸로 부인이 자기 전에 요구하면 자신이 너무 피곤해서 하기 싫다는 것입니다. 특히 날짜와 요일을 정해서 하는 것도 영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섹스 머신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없어지더니, 이제는 발기까지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 부인은 전업주부로 늦게 일어나 집안일을 하고 낮잠을 즐긴 뒤 밤늦게까지 TV를 시청하는 저녁 형이었습니다. 게다가 성 관계에서 고정관념이 강한 편이라 성 관계는 저녁이나 아침 그리고 낮에 해서는 안 되며 꼭 자기 전에 해야 하고 , 체위는 항상 남성상위 체위여야 하며,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을 극히 싫어해서 애무 없이 바로 삽입 성교만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들 부부처럼 반대되는 성향과 강한 고정관념으로 갈등을 빚어온 경우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서로에게 가장 활기찬 시간대를 찾아서 성 관계를 시도하고, 또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것을 자신뿐 아니라 배우자를 위해 내려놓을 때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작은 것이라도 부부관계를 방해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서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행복한 결혼생활과 부부관계에 있어서 성 생활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도 위기의 부부로 가는 길을 막는 지혜입니다. (이병주 플라워산부인과 원장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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