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헤어지고 현타 오면? 2주 아무것도 하면 안되는 이유(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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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01-23 10:50 조회5회 댓글0건본문
▷뭘로 채우지? 연결 필요하다
정서적 허기를 채울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사랑과 연대다. 윤홍균 원장은 “처음부터 사랑을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너무 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접 심리적 문제를 겪어 보면 그보다 나은 답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했다. 윤 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한다.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야 채워 넣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야 자신은 물론 자신을 둘러싼 가족과 타인에게도 필요한 감정을 나눠줄 수 있다.
*다시 자존감이네요. 10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
2016년만 해도 자존감은 낯선 단어였어요. 전문 용어가 대중적으로 사용되면서 단어의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피로도가 많이 쌓였죠. 자존감을 둘러싼 오해도 많아졌고요. 자존감 역시 측정할 수 없는 감정인데 하나의 스펙처럼 낮으면 문제고 높아야 좋다고 생각하는 거죠. 자존감이 낮으면 낮은 대로 그걸 동력 삼아 더 노력해서 성장할 수도 있고, 높으면 높은 대로 나르시시즘에 빠져 더 큰 외로움과 우울감을 겪게 될 수도 있어요.
*한국인이 유독 취약한 부분은 뭔가요?
자존감은 크게 자기효능감·자기조절감·자기안전감으로 나뉘는데요. 한국인은 대체로 자기효능감은 높아요. 본인 정도면 외모도 준수하고, 학력이나 직업도 훌륭하다는 걸 알거든요. 스스로 쓸모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죠. 그런데 자기조절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아야 행복한데 뭘 원하는지 모르니 남들 따라가는 거죠. 남들이 뛰면 왜 뛰는지도 모른 채 일단 뛰기 시작하고요. 사실 모두가 생산적으로 ‘갓생(God+生)’을 살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누군가는 게으른 게 더 잘 맞을 수도 있고요. 자기안전감은 문제를 겪는 사람은 적지만, 정도는 가장 심각해요. 스스로 안전에 위협을 느끼니까 타인과 소통도 거부하고 고립되는 경우가 많죠.
*가장 연결이 필요한 경우네요.
연결은 누구나 필요해요. 아무리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도 타인과 온기를 나누지 않으면 삶이 황폐해지거든요. ‘애정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은 엄마가 아기에게 처음 젖을 물릴 때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부모와 자녀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가 접촉을 통해 애착과 유대감을 형성하잖아요. 대단히 거창할 필요도 없어요. 때론 작고 약한 연결이면 충분해요. 예를 들어 혼자 집에서 일하는 게 외롭다면 카페에 나와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일 수 있죠. 머리를 긁적이며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니까요.
*좀 더 강한 연결고리가 필요하다면요?
사람들과 좋아하는 활동을 함께해 보세요. 북클럽이나 러닝크루를 결성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건 그만큼 함께하는 즐거움이 크기 때문이에요. 저는 고1, 중2 자매를 키우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어렸을 땐 같이 등산하고 영화 보는 게 낙이었어요. 대학 동기들과도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서 탁구를 쳐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고 밴드도 해봤는데 잘 못하니까 재미가 덜하더라고요. 친구든, 가족이든 함께 하는 시간이 있어야 고민을 나누고 도움도 요청할 수 있어요. 같이 살아도 서로 말 한마디 안 하고 있다가 갑자기 고민을 털어놓을 순 없으니까요. 윤홍균 원장은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정신건강을 지킬 수 없다”고 했다. 한 사람이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만큼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도 처음엔 아이에게 열심히 자존감을 가르쳐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 밖에서 새로운 문제를 맞닥뜨릴 때마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한계를 실감했다. 결국 스스로 이겨내는 힘을 기르지 못하면 언제고 비슷한 문제가 반복될 수 있는 셈이다.
아이에게 아무리 비옷을 입히고 우산을 씌워서 내보내도 비바람이 휘몰아치면 젖을 수밖에 없겠죠. 그래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것보단 낫지 않을까요? 마음 예보가 일기예보처럼 방어막 같은 장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중앙일보발췌)
정서적 허기를 채울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사랑과 연대다. 윤홍균 원장은 “처음부터 사랑을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너무 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접 심리적 문제를 겪어 보면 그보다 나은 답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했다. 윤 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한다.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야 채워 넣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야 자신은 물론 자신을 둘러싼 가족과 타인에게도 필요한 감정을 나눠줄 수 있다.
*다시 자존감이네요. 10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
2016년만 해도 자존감은 낯선 단어였어요. 전문 용어가 대중적으로 사용되면서 단어의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피로도가 많이 쌓였죠. 자존감을 둘러싼 오해도 많아졌고요. 자존감 역시 측정할 수 없는 감정인데 하나의 스펙처럼 낮으면 문제고 높아야 좋다고 생각하는 거죠. 자존감이 낮으면 낮은 대로 그걸 동력 삼아 더 노력해서 성장할 수도 있고, 높으면 높은 대로 나르시시즘에 빠져 더 큰 외로움과 우울감을 겪게 될 수도 있어요.
*한국인이 유독 취약한 부분은 뭔가요?
자존감은 크게 자기효능감·자기조절감·자기안전감으로 나뉘는데요. 한국인은 대체로 자기효능감은 높아요. 본인 정도면 외모도 준수하고, 학력이나 직업도 훌륭하다는 걸 알거든요. 스스로 쓸모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죠. 그런데 자기조절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아야 행복한데 뭘 원하는지 모르니 남들 따라가는 거죠. 남들이 뛰면 왜 뛰는지도 모른 채 일단 뛰기 시작하고요. 사실 모두가 생산적으로 ‘갓생(God+生)’을 살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누군가는 게으른 게 더 잘 맞을 수도 있고요. 자기안전감은 문제를 겪는 사람은 적지만, 정도는 가장 심각해요. 스스로 안전에 위협을 느끼니까 타인과 소통도 거부하고 고립되는 경우가 많죠.
*가장 연결이 필요한 경우네요.
연결은 누구나 필요해요. 아무리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도 타인과 온기를 나누지 않으면 삶이 황폐해지거든요. ‘애정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은 엄마가 아기에게 처음 젖을 물릴 때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부모와 자녀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가 접촉을 통해 애착과 유대감을 형성하잖아요. 대단히 거창할 필요도 없어요. 때론 작고 약한 연결이면 충분해요. 예를 들어 혼자 집에서 일하는 게 외롭다면 카페에 나와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일 수 있죠. 머리를 긁적이며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니까요.
*좀 더 강한 연결고리가 필요하다면요?
사람들과 좋아하는 활동을 함께해 보세요. 북클럽이나 러닝크루를 결성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건 그만큼 함께하는 즐거움이 크기 때문이에요. 저는 고1, 중2 자매를 키우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어렸을 땐 같이 등산하고 영화 보는 게 낙이었어요. 대학 동기들과도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서 탁구를 쳐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고 밴드도 해봤는데 잘 못하니까 재미가 덜하더라고요. 친구든, 가족이든 함께 하는 시간이 있어야 고민을 나누고 도움도 요청할 수 있어요. 같이 살아도 서로 말 한마디 안 하고 있다가 갑자기 고민을 털어놓을 순 없으니까요. 윤홍균 원장은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정신건강을 지킬 수 없다”고 했다. 한 사람이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만큼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도 처음엔 아이에게 열심히 자존감을 가르쳐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 밖에서 새로운 문제를 맞닥뜨릴 때마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한계를 실감했다. 결국 스스로 이겨내는 힘을 기르지 못하면 언제고 비슷한 문제가 반복될 수 있는 셈이다.
아이에게 아무리 비옷을 입히고 우산을 씌워서 내보내도 비바람이 휘몰아치면 젖을 수밖에 없겠죠. 그래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것보단 낫지 않을까요? 마음 예보가 일기예보처럼 방어막 같은 장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중앙일보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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