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빠지는 사랑, 2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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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9-19 10:50 조회215회 댓글0건본문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love at first sight’라고 한다. 만나자마자 마음이 설레고(flutter) 쿵쾅거리는(pound) 건 배 속에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것 같다고 해서 ‘feel butterflies in one’s stomach’로 표현한다. 하지만 아직은 한순간의 느낌(momentary feeling)일 뿐인데, 지고지순한 의미여야 할 사랑이라고 섣불리 일컬을(hastily call it love in the noblest and purest sense) 수 있을까. ‘천생연분’ ‘찰떡궁합’은 ‘match made in heaven’ ‘perfect match’라고 하고, ‘서로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뜻에서 ‘be made for each other’라고 풀어쓰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남녀는 첫눈에는 아닐지언정 2분 내에 느끼고 알아본다고 한다. 이스라엘 연구팀이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보고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런 남녀는 2분도 안 돼 생물학적으로 동기화(同期化)된다(become biologically in sync). 웃음, 고개 끄덕임, 팔·다리 움직임과 같은 신체 움직임을 동시에 하게(synchronize their physical movements) 되고, 심박동수와 피부의 땀 분비량(heart rate and skin sweat rate)도 비슷해진다고 한다. 이런 생리적 동조(physiological synchrony)는 성적인 이끌림(sexual attraction)에 따라 짝짓기를 하겠다는(pair off with a mate) 적극적 의지를 나타내는(demonstrate their active willingness) 반응으로, 상호 생리·행동 순응(mutual physiological or behavioral adaptation) 수순을 밟는 것이다. 사랑에 빠지면(fall in love) 뇌에서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화학물질(chemical)을 생성해 묘약에 취한(be high on an elixir) 듯한 화학 반응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이런 과정을 측정하기 위해 시험 대상자들의 피부 전기 활동(electrodermal activity)을 관찰했다. 피부 전기 활동이란 땀샘(sweat gland) 작용으로 생겨나는 전류에 대한 피부의 전기 저항(resistance of the skin to electrical current) 변화를 말한다. 땀샘이 활발해져 땀을 분비하면 피부의 전도도(skin conductance)가 높아지는데, 땀 속에는 나트륨과 염화물(chloride)같은 전해질(electrolyte)이 함유돼 있어 전기의 전도체 역할을 한다(act as a conductor of electricity). 땀 분비는 교감신경계에 의해 제어되며(be controlled by the sympathetic nervous system), 피부 전도도는 심리적·생리적 자극을 나타내는 지표(indicator of psychological or physiological arousal)로 활용된다. 첫눈에 사랑이 ‘찌릿’하고 전기에 감전되듯(get an electric shock) 느껴졌다는 말은 그래서 터무니없지(be unreasonable) 않다. 사랑은 교통사고(traffic accident) 같은 것이라는 웃픈 말도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알 수 없고, 내 힘으로 미리 피할(avoid it in advance) 수도 없어서.(조선일보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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